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한국의 항공기(두 번째 묶음)

튼씩이 2020. 3. 20. 09:06

항공기 개발은 오랜 기간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선진국들이 핵심기술 전수를 기피하여 진입 장벽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항공기 완제품 수입 및 정비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여 1999년부터 우리 기술로 KT-1 기본훈련기를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9년에 고정익 항공기를 소재로 한국의 항공기(첫 번째 묶음) 우표를 발행하였고 올해는 최초의 국산 회전익 항공기 수리온의 파생기종 3종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은 2006년부터 한국형 기동헬기개발 사업에 착수하여 2012년에 최초의 국산 헬기 'KUH-1'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11번째 헬기개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한국형 기동헬기개발 사업은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소(KARI) 등 3개 개발 주관 기관과 170여 개 국내외 협력업체 및 연구기관이 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KUH-1'은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야간항법장비, 3차원 전자지도 등 최첨단 전자 장비들이 탑재되어 산악, 도심 등 다양한 지형과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비행과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KUH-1'은 독수리의 용맹함을 뜻하는 수리와 완전한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인 수리온으로도 불립니다.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고 우리 항공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KUH-1P 는 수리온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파생헬기로 개발된 경찰헬기입니다.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 개발되어 참수리로 불리는 이 헬기는 경찰청의 기존 노후 외산헬기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경찰항공대에 첫 배치된 이후 총 8대가 운용 중입니다.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탐조등, 전기 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등 경찰 임무에 적합한 첨단 장비를 비롯해 비행거리와 시간을 증가시키는 외장형 보조연료탱크를 탑재하여 통합방위 및 대테러 작전, 인명구조, 실종자 수색, 공중정찰, 교통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KUH-1EM은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방헬기로 2018년 5월에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되었습니다. 한라매라고 불리는 제주소방헬기는 수색 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구조 응급 장비와 배면물탱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특히, 2,000m 이상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여 해발 1,950m인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원활한 인명구조를 할 수 있고, 항속거리가 670km로 응급환자 발생 시 수도권 대형 병원까지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는 등 제주의 특수한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UH-1FS 는 KUH-1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산림헬기로 2018년 5월에 산림청에 배치되어 운용 중에 있습니다. 산불 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KUH-1FS 산림 헬기는 배면물탱크, 외장형 호이스트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2000L 배면 물탱크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최대 240km/h로 비행이 가능하고 첨단 항공전자 장비 탑재로 야간 임무가 가능해 빠른 초기 대처가 중요한 산불 진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