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얼레빗 제4765호) 오래 전승된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튼씩이
2022. 11. 13. 11:36
배달겨레치고 ‘윷놀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윷놀이’는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ㆍ유지됐는데 지난 11일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역사문헌에서 보면 ‘윷놀이’를 가리키는 말로 ‘저포(樗蒲)’, ‘사희(柶戲)’, ‘척사(擲柶)’라는 한자말이 있는데 우리 겨레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지요.

▲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추임새문화 윷놀이(그림 이무성 작가)
또한, 윷가락의 다양한 지역적 분포(가락윷ㆍ종지윷 등),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건궁윷놀이 등 윷판의 다양한 형태, 놀이방법의 변형 등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고, 현재에도 인터넷과 슬기말틀(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게임화가 이루어지는 등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사람이 윷이 되는 ‘인간윷놀이’가 생기고 윷판에 ‘임신’이나 ‘풍덩’ 자리가 생기는 등 재미난 변형도 나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