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상은 네가 남기고 간 모든 작은 것들에 지나지 않아 여름 해는 쉽게 지지 않았다. 이제 그렇게 시간이 오래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그래도 아직은 눈부신 빛이 우리의 세상을 비추었다. 모든 작은 것들을.
- 브래디 미카코의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
* 문득 소소했던 것들이, 미미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귀해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한시성이 불현듯 깨달아져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손안에 움켜지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됩니다. 에고의 창고가 비어질 때 세상은 눈부십니다. 모든 작은 것들이 다시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