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문화연대
대학교 동아리 이름은 왜 영어로 지을까?
튼씩이
2023. 8. 1. 11:50
홍익대학교 중앙동아리는 총 66개이다. 이들 동아리는 공연, 레저, 전시, 사회, 스포츠, 종교, 학술의 7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동아리들은 총동아리연합회에 소속되어 있고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모두 총동아리연합회의 회원이다. 총동아리연합회에 속해있는 동아리들은 역사가 깊다. 특히 축구 동아리인 일레븐킥스 같은 경우는 올해로 50기를 받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동아리 이름을 조사하다가 대부분이 영어식으로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 학생들에게 질문해 보니 이름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 해 봤다는 답이 많았다.
중앙동아리 66개 중 한국어로 읽는 건 20개뿐
일레븐킥스, 하이러닝 등 한글로 적는 이름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표기만 한글일 뿐 정작 그 의미는 영어와 외국어의 조합일 때가 많았다. 동아리 이름은 특성상 글자보다는 소리로 접하는 경우가 많아 결국 영어로 인식된다. 심지어 아예 로마자 알파벳을 써서 지은 이름도 존재한다. ‘AD2REAM’(애뜨림), ‘NEPER’(네페르), ‘JUMP’(점프) 등등이다. 이 이름만 보고서는 어떤 동아리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각각 광고, 클래식 기타, 농구 동아리이다. ‘AD2REAM’(애뜨림) 동아리원에게 왜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됐는지 아냐고 물어보니 “동아리가 오래 돼서 잘 모른다”며 “그러나 한글 이름보다는 지금 이름이 더 멋있고 그래서 외국어 이름을 지은 것 같다”는 의견을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