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 청명에 ‘내나무’를 심습니다 이쁜 손녀 세상 나온 날 할배는 뒤란에 오동나무 심었다 곱게 키워 시집보내던 날 아버지는 오동나무 장 만들고 할매와 어머니는 서리서리 고운 꿈 실어 담아 보냈다. 이고야 시인의 ‘오동나무’라는 시입니다. 청명(淸明) 때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 시집갈 때 농짝을 만들어줄 재목감으..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4.05
4월 4일 - 암행어사 출두 때 역졸들은 어디 숨어 있다 나오나요 "암행어사 박문수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요. 암행어사는 백성으로 변장한 역졸들을 데리고 다니는데 그 수가 많으면 의심을 사기 쉬워 한두 명만 거느린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암행어사 출두야!’ 라고 할 때 역졸들이 벌떼처럼 나오던데 역졸들은 어디 숨어 있었던 건가요?" 참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4.04
4월 3일 - 조선 시대에는 소방관을 멸화군이라 불렀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청 금화도감(禁火都監)이 1426년(세종 8) 2월 26일(양력 4월 3일) 설치되었습니다. 2월 15일 한성부 남쪽에서 집 2,170채와 행랑채 106칸을 태우고 32명이 불에 타죽는 큰불이 났었지요. 이에 세종은 명을 내려 금화도감을 설치하고 집 사이에 방화장(防火墻, 불을 막는 담)..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4.03
4월 2일 - 조선판 '사랑과 영혼 이야기' 원이엄마의 편지를 읽습니다 자내 샹해 날드려 닐오되 둘히 머리 셰도록 사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엇디하야 나를 두고 자내 몬져 가시노 날하고 자식하며 뉘긔 걸하야 엇디하야 살라하야 다 더디고 자내 몬져 가시는고 자내 날 향해 마음을 엇디 가지며 나는 자내 향해 마음을 엇디 가지런고 매양 자내드려 내 닐오..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4.02
4월 1일 - 태평양전쟁의 표준복 몸빼가 조선에 들어왔습니다 몸빼를 입은 당시 여인들 일제는 태평양전쟁이 어려워지자 국가총동원법(1938)과 비상시 국민생활개선기준(1939) 등을 통해 허리와 발목 부분을 고무줄로 처리한 부인 표준복 몸빼(もんぺ)를 입으라고 강요하고, 화려한 화장과 파마를 못하게 했습니다. 심지어 1944년엔 몸빼를 입지 않으면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4.01
3월 31일 - 어머니는 새싹 파릇하게 올라오는 장독대를 닦습니다 볕 잘 드는 양지쪽 깨끗한 곳에 아버지 항아리 놓아 주시고 어머니 구수한 메주 쑤어 깊은 맛 우리신 곳 할머니 정화수로 기도로 익어가는 장 낮에는 햇님이 밤에는 별님이 놀다 가는 곳 뒤란 장독대 위 맴도는 고추잠자리 최순분,‘장독대’ 장 담그기는 음력 정월 그믐이 좋다고 전해지..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3.31
3월 30일 - 1964년, 또 하나의 국보가 탄생했군요 설운 사람은 나와라 분통 터지는 사람도 나와라 이 탈 쓰고 반반한 양반 놈 골려줍세 뻔뻔한 중놈도 골려줍세 나라 판 놈도 골려주고 왜놈 순사도 욕해줍세 껍질만 사람인 놈들 골려줍세 추영훈,‘하회탈’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에는 하회 별신굿 탈이 전승되어 내려옵니다. 이 탈들..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3.30
3월 29일 - 슬슬 다가오는 월 말이 힘들 때 둘, 쌍륙놀이 “우리나라 풍습에 바둑, 장기, 쌍륙을 잡기(雜技)라고 부른다. 바둑알은 바닷물에 씻겨 반질반질하게 된 검은 돌과 흰 조개껍데기를 쓰고, 장기의 말은 나무로 차, 포, 마, 상, 사, 졸 등의 말을 깎아 글자를 새기고 색을 칠해 쓴다. 쌍륙은 흑백의 말을 나무로 깎아 뼈로 만들어 쓴다.” 위..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3.29
3월 28일 - 슬슬 다가오는 월 말이 힘들 때 하나, 가마 타기 사인교 조선 시대 탈것의 하나인 ‘가마’는 임금이 타던 것으로 좌우와 앞에 주렴(珠簾,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이 있는 ‘연’, 공주가 타던, 연과 비슷한 ‘덩’, 임금이 타는 또 다른 가마로 2마리의 말이 끄는 ‘가교’, 네 사람이 메는 것으로 민간에서 혼례 때 신부가 타는 ‘사인교’..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3.28
3월 27일 - 밀쳐놨던 《춘향전》을 읽다가 허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판소리 ‘춘향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 《춘향전》은 그 속에 허구가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 가운데 두 가지만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이도령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나간다는 대목입니다. 원래 과거에 급제하면 종9품의 벼슬을 받고 장원급제를 하면 종6품의 벼슬을 .. 지난 게시판/하루하루가 잔치로세(김영조) 20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