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것을 위해 연대하는 한글문화연대
튼씩이
2023. 10. 17. 08:13
세계화의 폭풍 속에서 고유한 우리말글을 지켜내기 위해, 한글날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먼저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앞장섰다. 2011년 9월 1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2년 10월 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일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한글날은 본래 1946년에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1990년 11월 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 결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이건범 대표는 그 당시를 돌아보며 “외국어와 어려운 말, 폭력적인 말 때문에 우리의 언어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상황이었기에 사회 전체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특별히 기려야 할 계기를 만들 필요가 높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등 여러 단체에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펼쳤다.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하였다면, 경제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될 일이었다. 이건범 대표는 한글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점과 한국 경제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했다. 또한 한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유럽의 근대사에 기대 설득력 있게 논리를 펼쳐나갔다. 머리로 생각하고 몸으로 뛴 결과, 그 논리는 실천과 맺어져 국민의 마음을 끌어모으고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여러 노력에 힘입어 한글날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