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얼레빗 제4902호) 허목, 함부로 기뻐하거나 화내지 마라
튼씩이
2024. 1. 9. 18:14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아래 초상화(보물)는 관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두 손을 모은 조선시대 벼슬아치 허목(許穆, 1595~1682)입니다. 미수(眉叟) 허목은 눈썹이 길게 늘어져서 스스로 ‘미수’라는 호를 지어 불렀다고 합니다. 벼슬은 우의정까지 올랐으며, 당시 학계의 큰 어른이었고 정치인으로서는 남인의 영수(領袖)로서 깊이 추앙받았고, 평생 몸가짐이 고결하여 세속을 벗어난 기품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허목의 모습을 담은 이 초상화는 살아 있을 때 그려진 본을 바탕으로 옮겨 그린 이모본(移模本)입니다.

▲ 보물 <허목 초상>, 72.1×5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