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문화연대
케이팝 가수들의 영어 노래 열풍... 이대로 괜찮은가
튼씩이
2023. 7. 26. 07:44
많은 케이팝 노래 가사에 영어 추임새나 영어 문장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영어 가사를 일부 포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영어로만 쓰인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어 가사는 전 세계 팬들에게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가수들에게 영어 가사 노래는 이젠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가사 곡으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간 우리말을 해외에 알리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행보는 다른 케이팝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방탄소년단의 영어 가사 곡 이후로 영어로만 된 노래를 발표하는 가수들이 현저히 늘어났다. 음악 제공 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발매된 영어 가사 곡의 수는 방탄소년단이 18곡, 세븐틴은 3곡, 트와이스는 24곡, 블랙핑크는 8곡이다. 이 가수들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이 영어 가사 곡을 발매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아닌, 음악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영어 가사를 선택하는 예도 있다. 가수 성시경은 2020년 5월에 영어 가사 노래를 발표하였다. 성시경은 “신곡의 가이드 녹음이 영어 가사로 돼 있었는데 그 어감과 내용이 너무 좋아 영어로 부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발음’을 이유로 영어 가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혁오밴드는 “다양한 언어로 작업하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발음”이라고 하며 “각 노래와 어울리는 딕션을 가진 언어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