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문화연대
'읽뎀', 같은 또래도 못 따라가는 신조어
튼씩이
2023. 10. 7. 07:33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서 모 양은 최근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친구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던 중, 한 친구의 스토리에서 ‘읽뎀’이라는 두 글자만 적힌 글을 읽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친구에게서 다이렉트메시지(DM)로 연락이 왔다고 한다.
또래조차 신조어 못 따라가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당황스러웠던 서 양은 친구에게 ‘읽뎀’이 무엇인지 물었다. 친구는 “(스토리를) 읽으면 디엠”이라 답했다고 한다.
그 밖에 최근 또래들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신조어가 어떤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서 모양은 다음의 단어를 나열했다.
1. 좋뎀(좋아요 누르면 디엠)
2. 스공(스토리공유)
3. 10 15 (10년생 중 아끼는 15명 / 앞의 두 자리는 출생연도, 뒤의 두 자리는 아끼는 인원수를 나타냄)
4. 전킥(전동킥보드)
5. 우유남·녀(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남성·여성)
그 밖에도 개근거지(학교 개근하는 사람을 낮잡아 일컫는 말), 엘사(엘에이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을 낮잡아 일컫는 말)처럼 청소년들 사이에서 수많은 신조어가 탄생하고 있다.
신조어, 얼마나 많이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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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2015~2019년 연도별 ‘신어 자료집’을 시각화한 것이다.* 일반어는 대체로 해마다 200개 이상 생성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연구인 2019년에는 302개로 그해 신어 생성 비중의 8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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