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우표취미주간 기념우표

튼씩이 2022. 9. 20. 12:56

우정사업본부는 우표 수집과 우정문화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위해 1973년부터 우표취미주간을 선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9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를 우표취미주간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에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주제로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달고나’는 설탕과 소다를 넣어 만든 매력적인 한국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그 이름처럼 달콤하여 “설탕보다 달구나”라는 말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본래는 설탕이 아닌 포도당으로 만든 큐브 형태를 달고나라고 불렀습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설탕의 생산량이 늘고 저렴해지면서 설탕을 사용한 ‘설탕 뽑기’가 대중화되었고, 이후 달고나라는 명칭으로 정착됐습니다. 여기서 매력적인 것은 바로 스스로 만드는 뽑기 과정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설탕과 소다가 섞인 캐러멜 맛과 뽑기라는 과정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달고나는 1970~1980년대 학교 앞 노점상이나 문방구에서 판매되며 길거리 간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달고나는 관광지에서 추억의 군것질로 만날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 인스턴트 방식의 완제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씨앗호떡’은 식용유를 두른 철판에 밀가루 반죽을 눌러 튀겨낸 뒤, 반죽 속에 각종 견과류를 듬뿍 채워 넣는 방식으로 만드는 호떡입니다. 호떡은 19세기 말 화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전해졌고, 한국식 호떡은 화교 상인들이 한국인에 입맛에 맞춰 반죽 안에 꿀, 조청, 흑설탕 등을 넣어 팔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한국식 호떡은 기름에 튀기듯이 구운 것이 특징이며,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중 지름 9~10㎝ 정도의 호떡 안에 땅콩, 건포도,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넣어 만든 씨앗호떡은 1980년대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처음 등장한 길거리 음식입니다. 견과류의 오도독 씹히는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부산을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지역 별미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념우표에는 별 모양이 선명하게 찍힌 달고나와 견과류 소가 듬뿍 들어간 씨앗호떡이 먹음직스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념우표를 통해 가격도 저렴하고 간단한 요깃거리가 되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