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빗 제5028호) 한양의 문물제도와 풍속을 노래한 ‘한양가’
1844년(헌종 10) 한산거사(漢山居士)가 지은 창작가사 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산거사가 누구인지는 잘 모릅니다.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704행인데 조선 왕도인 한양의 문물제도와 풍속 그리고 왕실에서 능(陵)에 나들이하는 광경 등을 노래한 것입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내용이 다른 이본이 많은데, 조선 도읍지 한양을 노래한 이 작품을 ‘향토한양가(鄕土漢陽歌)’라 하며, ‘한양태평가(漢陽太平歌)’ 또는 ‘한양풍물가(漢陽風物歌)’라고도 하는 이본들도 있습니다. ▲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는 한양의 문물을 노래한 것답게 백성의 삶이 집약되어 있는 시장 풍경을 신명나게 읊고 있습니다. “칠패의 생어전에 각색 생선 다 있구나. 민어, 석어, 석수어며, 도미, 준치, 고도어며, 낙지, 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