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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로 최성우 인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崔盛宇, 서울, 196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는 옛 왕실의 각종 연회와 의례에서 사용된 가화(假花, 조화)를 뜻한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하여 모란, 복사꽃,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의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궁중채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으며, 평화ㆍ장수ㆍ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최성우 씨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뒤 서면심사와 올해 초 현장조사를 해 「궁중채화」의 핵심적인 기능을 확인하였으며, 무형유산위원회 검토..

(얼레빗 제5078호) 일제 때 임방울 쑥대머리 음반 120만 장 팔려

지난 2003년 5월 26일(금)부터 6월 30일(금)까지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국립국악원과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를 열었습니다. 유성기(Gramophone)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 Standard Play)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 또는 ‘감상소’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소리를 녹음한 평원반이 처음 발매된 것은 1907년 3월이었는데 경기명창 한인오와 관기(官妓) 최홍매가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서 취입하고, 원반을 배편으로 미국에 싣고 가서 음반으로 찍은 뒤 다시 대한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였다고 하지요. 이때 취입한 것은 경기잡가 유산가, 양산도, 가사 황계사..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25. 04. 04.)

https://ssik0421.tistory.com/10533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03.02.)광양매화마을을 둘러본 후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옥룡사 동백나무 숲을 찾았다.운암사 입구에 있는 대형불상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통일 신라 말기의 승려 선각국사 도선이ssik0421.tistory.com 2024년에 이어 2025년에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다시 찾았다.작년에는 일찍 와서 동백이 피기 전이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게 온 것 같다. 피었다가 져버린 나무도 있고, 활짝 피었다가 꽃이 지기 시작하는 나무가 많았다.5일과 6일 축제가 열린다는데 시기를 잘못 잡은 듯하다.

우리 토박이말의 속살 - ‘얼’은 마음의 참된 속살

느낌과 생각과 뜻이라는 마음의 속살들은 몸에서 말미암지만, 마음 안에는 몸에서 말미암지 않는 속살이 있다. ‘얼’이 바로 그것이다. 얼은 몸에서 말미암지 않으므로, 사람은 스스로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얼’이라는 낱말이 있다는 것은, 우리 겨레가 그것의 있음을 알고 살아왔다는 말이다. 몸으로는 느낄 수도, 생각할 수도 없다는 말과 마음으로는 그것이 있는 줄을 알았다는 말은 서로 어긋난다. 그러나 이런 어긋남이야말로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신비가 아닌가 싶다. ‘얼’이라는 낱말의 쓰임새를 살피면 그것이 마음의 참된 속살이라는 것을 알 만하다. ‘얼간이’, ‘얼뜨기’, ‘얼빙이’, ‘얼빠졌다’ 이런 낱말의 쓰임새가 바로 ‘얼’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얼간이’는 [얼+간+이]로 쪼갤 수..

(얼레빗 제5077호) 오늘은 24절기 청명, 내일은 명절 한식

오늘은 24절기의 다섯 번째 청명(淸明)이고, 내일은 설날ㆍ단오ㆍ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인 한식입니다. 청명과 한식은 하루 차이거나 같은 날이어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날 성묘(省墓)를 합니다. 옛날에는 한 해에 네 번, 그러니까 봄에는 청명, 여름에는 중원(中元, 7월 15일), 가을에는 한가위, 겨울에는 동지에 성묘했습니다. 《동국세시기》에 보면 청명(淸明) 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칩니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는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습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

(얼레빗 제5076호) 금값의 1/3 정도로 중국에 팔았던 인삼

"인삼장수가 만일 호조의 황첩(黃帖, 일정한 세를 물고 발급받은 여행증명서)도 없이 사사로이 매매하면 해당 부사(府使)는 금고(禁錮, 관리가 되는 자격을 박탈하는 벌)의 율로 시행하라."하였다. 호조 판서 김상성(金尙星)이 일본(日本)의 예단(禮單)에 쓰일 삼을 채울 수 없다고 올렸는데, 대체로 인삼장수가 삼을 가지고 왜관(倭館)에 가서 매매하면 이익도 많고 황첩이 없으면 세금도 내지 않기 때문에 몰래 잠입한 자가 많았으므로, 동래 부사가 이들을 금칙해야 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이 명이 있게 된 것이다.“ 영조실록 76권 영조 28년(1752년) 4월 2일 기록입니다. ▲ 인삼 (사진, 개삼터인삼농장 제공) 또 “중국 배가 와서 시끄럽게 하고, 홍삼을 몰래 사가는 것을 단속하되,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개성..

(얼레빗 제5075호) ‘부모은중경’ 내용을 부르는 <회심곡>

“살아생전 나라위해 독립운동 실천하신삼각산아 대각사 창건주 용성대선사85주기 추모다례제 음성공양을 올립니다” 지난 3월 23일 낮 11시 서울 종로3가 대한불교조계종 대각사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열반 제85주기 추모음악회’에서 노은주 명창이 용성스님에게 맞게 개사한 회심곡이 울렸습니다. ▲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열반 제85주기 추모음악회’에서 을 부르는 노은주 명창 원래 ‘회심곡(悔心曲)’이란 서산대사(西山大師)가 지었다는 불교음악의 하나로 불교의 대중적인 포교를 위해 알아듣기 쉬운 한글 사설을 민요 선율에 얹어 부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불교음악인 범패에 비하여 음악형식과 사설이 쉽게 짜여 있지요. 그 내용을 보면 “모든 사람은 석가여래의 공덕으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생에서 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