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淸南, 평안남도)ㆍ청북(淸北 평안북도)의 각 고을은 곳곳이 금을 캐는데, 심하면 남의 산지(山地)를 침범하고 남의 밭두둑을 무너뜨리기까지 합니다. 일하여 먹고 사는 백성은 태반이 금혈(金穴)로 돌아갔으므로 관서의 농사가 근년에 잘되지 않는 것도 아닌 게 아니라 이 때문일 것이니, 특별히 금단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는 《정조실록》 17권, 정조 8년(1784년) 2월 25일 기록으로 임금이 전 평안도 관찰사 이성원을 불러 관서(關西)의 폐단을 물은 데 대한 답변입니다. 이때 평안도 사람들은 금을 캐러 가 농사를 짓지 않고, 남의 밭두둑을 무너뜨리기까지 해서 문제 되었던 모양입니다. 이 말에 따라 임금은 금ㆍ은ㆍ동광의 개발을 금지하게 됩니다.
미국도 1848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개척민들이 너도나도 캘리포니아로 몰려간 현상 곧 ‘골드러시’가 있었습니다. 1869년에는 미국 최초로 대륙 횡단 철도가 개통하고, 원주민들이 침략자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강탈당하고 살육된 시대입니다. 총잡이와 카우보이, 무법자 등이 이 시대의 특징으로 소설이나 영화 (서부극) 등에 많이 묘사되었습니다.

▲ 조선판 '황금광 시대' 때 이랬을까?(인공지능 ‘ChatGPT’ 생성)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총독부의 금광업자 보조금 지급 정책 곧 경제적 수탈로 인해 조선판 '황금광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광 개발 열풍이 불은 적이 있었습니다. 또 이와 관련된 말로 ‘노다지’가 있는데 이는 외국인에 의한 금 채굴이 활발했을 때, 금광을 발견하면 외국인이 손대지 말라고 "No touch"라고 한 것을 ‘노다지’라고 들어서 유행한 말이라는 말밑(어원)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를 학계에서는 부정합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원래 ‘캐내려 하는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광맥’을 뜻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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