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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출산(03.22.)

월출산은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정맥의 거대한 암류가 남해바다와 부딪치면서 솟아 오른 화강암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월출산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상은 천황봉(809m)이다.영암아리랑 시비고산 윤선도 시비가벼운 마음으로 산책 삼아 구름다리까지만 갈 생각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천황사를 지나며 바로 후회했다.구름다리까지 가기 위해  첫 갈림길에서 천황사 방면으로 길을 잡았는데, 계속되는 오르막에 바위가 많아 걷기가 힘들었다.천황사 대웅전내려올 때는 바람폭포 방면으로 길을 잡았다. 바람폭포에 갈까 생각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물도 조금밖에 없다고 해서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주차장 쪽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

우리 토박이말의 속살 - 소갈머리, 버르장머리, 채신머리에서 “머리”는?

‘소갈머리’는 국어사전에 어엿하게 올라있는 낱말이다. 국어사전들이 뜻을 뭐라고 풀이해 놓았는지 알아보자. 1) ①‘마음속’의 낮은말.②‘마음보’의 낮은말.2) ‘마음이나 속생각’을 얕잡아 이르는 말.3) ①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②‘마음보’를 낮잡아 이르는 말. 세 국어사전이 한결같이‘ 소갈머리’를 ‘마음, 마음속, 마음보,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 풀이해 놓았다. 그런데 이들 풀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 마음속, 마음보, 속생각’과 ‘낮잡아 이르는 말’의 두 덩이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또 ‘소갈머리’가 ‘소갈’과 ‘머리’라는 두 낱말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서 드디어는 ‘소갈’이 곧 ‘마음, 마음속, 마음보, 속생각’이며 ‘머리’가 곧 ‘낮잡아 ..

(얼레빗 제5073호) 정조의 삶과 철학이 담긴 책 《홍재전서》

지난 2022년 10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1752~1800) 탄신 270돌을 기려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세종대왕, 영조 임금과 더불어 조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쌓고 신도시 수원을 건설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군주였는데 이 전시회로 우리는 정조대왕의 삶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정조의 대표 유물인 《홍재전서(弘齋全書)》 100책이었지요. 독서로 글짓기의 기초를 다진 정조는 나라 경영에 대한 자기 생각과 마음을 담은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가족과 신하를 위해 지은 글도 많은데 이를 모두 모아 만든 문집이 《홍재전서》입니다. 유난히 책을 사랑하며 학문정치를 추구했던 정조의 삶과 철학이 이 책에 담겨있..

「절음식」 국가무형유산 새 종목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절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절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 제공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절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의 음식과 관련된 기록..

(얼레빗 제 5072호) 일제강점기 전당포 이자 연 84%

“1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71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55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4100원까지 1개월이자 원금의 백분의 2.5(아래 줄임)1원 이내의 것이면 한 달 이자가 원금의 백분의 7이라고 하엿스니까 7전(錢)임니다그려. 한달에 7전이니까 기한까지 넉달이면 28전이요 연리로 계산한다 하면 1년에 84전. 즉 연리 8할4푼의 이자임니다. 연리 8할4품의 이자! 아! 얼마나 무서운 폭리냐!“ 이는 일제강점기 잡지 《별건곤》 제33호(1930년10월01일)에 나온 “지상공개(誌上公開) 폭리대취체(暴利大取締-단속, 제2회), 젼당포ㆍ셋집ㆍ양복점(洋服店)”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지금이야 거의 사라진 풍속이지만 예전엔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맡긴 물건 따위를 마음대로 처분하..

「양주 회암사터 유적」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월 13일 열린 2025년 제2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터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절차 단계: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 ▲ (사적) 양주 회암사터 - 위, (보물) 양주 회암사터 사리탑 「양주 회암사터 유적」은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불교 선종의 가람 구성과 배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고학 유적지와 국제교류를 통해 14세기 회암사의 중흥을 이룬 고승들(지공, 나옹혜근, 무학자초)의 승탑과 비석이 있는 기념물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바 있다.* 가람(伽..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7합5작 가로긴 목제 되)」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등록 예고하였다.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은 1905년에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들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와 이를 보관하는 함이다. 괘불도는 10미터가 넘는 대형 불화로 범어사의 큰 법회 때 바깥에서 사용되었으며, 전통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기법을 적극 활용한 20세기 초의 시대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 있어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다. 또한, 대웅전 뒤쪽의 벽 공간에 보관되었던 괘불함은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재질의 문양 장식이 있어 같은 때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괘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보덴슈타인과 피아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2024년에는 우리나라에서 1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TV에서 방영되었었다.  줄거리 - YES24에서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것 하나 없는 전도유망한 청년 토비아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여자친구 둘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은닉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간다. 10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그는 자신 때문에 쇠락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마을 사람들의 냉대로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죽은 여자친구와 닮은 소녀 아멜리뿐이다. 아멜리 역시 잘생기고 매너 좋은 그에게 이끌리면서 홀로 11년 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

(얼레빗 제5071호) 영조 임금, 넘쳐흐르는 청계천 바닥을 파내다

‘준천(濬川)의 대책은 역시 모색하기 어려운 일이더니, 이제는 그 실마리를 알 수 있겠다. 이미 조그마한 책자를 하나 만들도록 명하여 《준천사실(濬川事實)》이라고 이름하였으니, 책이 완성된 뒤에는 서문을 지어 내리겠다. (가운데 줄임)’ 살펴보건대, 준천의 역사에 역민(役民)이 여러 십만 명이나 동원되고 경비(經費)도 십만여 전(錢)이나 소모되었으니, 이것이 어찌 국가의 안위(安危)가 걸린 그만둘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인가? 위는 《영조실록》 95권, 영조 36년(1760)년 3월 16일 기록으로 청계천 준천에 관한 내용입니다. 조선후기가 되면서 한양은 상업도시로 발전하고 전국 각지에서 이주민이 몰리면서 거주지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천 주변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집단 거주지를 형..

제주도 오름 기념우표

제주도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으로, 한라산 기슭을 따라 360개 이상의 소형 화산체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화산체를 ‘오름’이라 부르는데, 이는 산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름은 형태에 따라 말굽형, 원추형, 원형, 복합형 등으로 구분됩니다. 다랑쉬오름은 화산 지형의 특징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불립니다. 분화구의 모양이 달을 닮았다고 하여 ‘다랑쉬’, ‘월랑봉’ 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382.4m로 꽤 높은 오름에 속합니다. 정상에는 한라산 백록담처럼 원형 분화구가 있으며, 깊이는 약 115m에 이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 동부 해안, 성산일출봉, 우도까지 한눈에 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