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우표이야기 227

국제적 멸종위기종 (CITES) 기념우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국제 사회는 1975년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통해 이들의 국제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85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는 1993년부터 이 국제적인 보호 노력에 동참해 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CITES 협약의 이행을 총괄하며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멸종 위기종의 수출입 허가, 불법 거래 단속, 보호·구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CITES의 핵심은 국제 거래가 야생 동식물종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도록 거래 대상 종을 보호 수준에 따라 세 가지 부속서로 나누고, 이에 따라 수출입을 허가제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한국의 고속열차 기념우표

한국의 고속열차는 2004년 개통 이래,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국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평일 출퇴근길에는 시간을 아껴주는 든든한 발이 되고, 주말에는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연간 약 1억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고속열차는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KTX’는 2004년 대한민국에 처음 도입된 최초의 고속열차로, 프랑스 알스톰 등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탄생했습니다. 동력집중식으로 설계됐으며 최고영업속도는 305km/h, 최대 수송 인원은 955명입니다.‘KTX 산천’은 KTX의 뒤를 이어 2010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로, 설계와 제작을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했..

일반우표 2,830원

백자 청화칠보난초문 병(白磁 靑畵七寶蘭草文 甁)은 1991년에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된 청화백자로,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높이 21.1cm, 입지름 3.6cm, 밑지름 7.8cm의 아담한 크기를 가진 이 도자기는 18세기 전반경에 경기도 광주 금사리의 가마에서 만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언뜻 보면 단순한 호리병 같지만, 찬찬히 뜯어볼수록 그 속에 담긴 섬세한 조형미와 한국적인 정취가 돋보입니다.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형태에 있습니다. 아래는 여덟 모로 살짝 깎아 단정한 느낌을 주고, 그 위로는 긴 목을 가진 부드러운 곡선의 병이 살포시 얹힌 모습입니다. 표주박을 연상시키는 이 형태는 조선 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양식으로, 직선적인 면과 유려한 곡선이 만나 빚어 내는 조화가 참신하..

세계 환경의 날 기념우표

매년 6월 5일은 전 세계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함께 실천하는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이 기념일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연합 환경 회의에서 제정되어, 오늘날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열리는 기념식에는 각국 주요 인사, 국제기구 대표, 수많은 기업과 전 세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다짐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1997년 6월 5일, 서울에서 제28차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환경 보전에 대한 국제적 의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 다시 한번 이 뜻깊은 국제 행사가 대한민국에서 개최됩니다. 특히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플라스..

해양보호생물(여덟 번째 묶음) 기념우표

우리 바다에는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생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거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생물 또는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되는 생물들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이 생물들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포획이나 채취가 엄격히 금지됩니다.현재까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종은 총 91종으로 포유류 21종, 무척추동물 36종, 해조류(해초류 포함) 7종, 파충류 5종, 어류 6종, 조류 16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우표에서는 해양보호생물 중 무척추동물인 긴가지해송, 망해송, 빗자루해송, 해송을 소개합니다.긴가지해송은 산호의 일종으로, 한국과 일본 바다에 걸..

사랑스러운 아기 기념우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저출생 문제’는 ‘인구 절벽’이라는 단어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2024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소폭 올랐으며, 2015년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고려할 때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희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돌봄 확대와 경제적 지원 등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소중함’을 재인식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엄마의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번 우표는 아기를 키우며 누리는 기쁨의 순간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잠든 아기의 평온한 숨결, 거꾸로 보이는 세상이 신기한 듯 엉덩이를 높이 든 아기와 그 옆자리를 늘 지키는 애착 인형, 과일 먹다가 발가락으로 포크를 잡는 ..

근대공예가 기념우표

한국 근대 공예는 전통 기법과 현대미가 어우러지며 발전하였고, 다양한 공예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을 갖춘 공예가들이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입사장 이학응, 끊음장 송주안, 도예가 황종구는 각각 금속, 목칠, 도자공예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기며 한국 근대 공예의 기반을 다졌습니다.이학응(李鶴應, 1900~1988)은 금속 기물의 표면을 작은 정으로 촘촘히 쪼아 만든 홈에 금·은실을 입사하는 전통 기법의 대가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활동하며 전통 공예를 계승하였고, 1983년에 국가무형유산 제78호 입사장 보유자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는 홍정실(현 입사장 보유자)에게 전통 기법을 전수하였으며, 홍정실은 이를 계승·발전시켰습니다. 이학응은 한국 전통 금속공예의 맥을 잇는 ..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 기념우표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보문관광단지가 올해로 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보문관광단지는 850만㎡ 규모의 종합휴양관광지로, 특급 호텔과 놀이시설,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관광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1970년대 초 국내 여행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되어 본격적인 보문관광단지 개발이 추진되었습니다. 이후 1975년 4월 4일,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공식 지정되면서 한국 관광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보문관광단지 중심부에는 국내 최초의 국제회의장인 ‘육부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회루를 본떠 지어진 이 건물은 1979년 제19차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워크숍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관광 중흥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

제주도 오름 기념우표

제주도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섬으로, 한라산 기슭을 따라 360개 이상의 소형 화산체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화산체를 ‘오름’이라 부르는데, 이는 산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름은 형태에 따라 말굽형, 원추형, 원형, 복합형 등으로 구분됩니다. 다랑쉬오름은 화산 지형의 특징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불립니다. 분화구의 모양이 달을 닮았다고 하여 ‘다랑쉬’, ‘월랑봉’ 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하며, 해발고도 382.4m로 꽤 높은 오름에 속합니다. 정상에는 한라산 백록담처럼 원형 분화구가 있으며, 깊이는 약 115m에 이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 동부 해안, 성산일출봉, 우도까지 한눈에 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