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전 오늘(6월 11일) 안규홍(1879~1910) 의병장이 대구 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 날입니다. 머슴을 뜻하는 사투리인 '담살이'에서 이름을 따 '담살이 의병장'으로 유명했는데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남의 집 머슴살이(담살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가 의병을 일으켜 당시 유생(양반) 중심이었던 의병 지도부 체제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독보적인 평민 지도자였습니다. 신분 사회였음에도 탁월한 전략과 용맹함으로 양반과 평민을 모두 아우르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으며, 그의 부대에는 전 주인이었던 양반 박제현이 참모로 참여하기도 할 정도였지요.

▲ 전남 보성군이 만든 연극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포스터
1907년 정미7조약 체결과 군대 해산 이후 국권이 침탈당하자, 1908년 보성에서 의병을 일으켜 보성ㆍ순천 등 전남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 군경과 친일 단체인 일진회를 상대로 20여 차례가 넘는 전투를 벌였습니다. 특히 신출귀몰한 유격전으로 일본군 수비대와 기병대를 기습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고, 일본군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의병장이었습니다.
특히 선생은 의병을 이끌면서 "백성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철저한 원칙을 지켜 지역 민중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 안규홍 의병장은 1909년 9월 보성에서 일본 토벌대에 체포되었으며, 끝까지 기개를 꺾지 않다가 1910년 6월 11일 대구 감옥에서 31살의 젊은 나이에 교수형으로 순국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고결한 애국정신과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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