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형 5

조용하세요!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조용하세요!”란 말을 들을 수 있다. 교실에서, 또 친구들 모임에서도 “조용해!” 하고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해!’, ‘○○하세요!’ 하고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동사일 때에만 가능하다. 그리고 본디는 ‘공부, 식사, 일’ 들처럼 명사인데, ‘-하다’를 붙이면 ‘공부하다’, ‘식사하다’, ‘일하다’와 같이 동사로 쓰이게 되는 낱말들도 명령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조용’이란 말은 명사이고, 여기에 ‘-하다’를 붙여서 ‘조용하다’고 하면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쓰이게 된다. 우리말 어법에서 형용사나 또는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처럼 쓰이는 낱말들은 명령형으로 나타낼 수 없다. 이는 ‘아름답다’, ..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8항 (6)

< 더 알아보기 > • '-거라/-너라 불규칙'의 소멸 '가다'와 '오다'에는 일반적인 명령형 어미 '-아라/-어라' 대신에 '-거라'와 '-너라'가 결합한다고 본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아라/-어라'와 '-거라', '-너라'가 의미와 어감이 다르다고 보아 '가라( ← 가- + -아라), 가거라'와 '와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