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3

(얼레빗 제5096호) 부부 사이 서로를 ‘임자’라고 불렀다

오늘은 국가기념일 중 하나인 ‘부부의 날’입니다. 1995년에 창원의 권재도 목사 부부가 처음 제안해서 2007년에 국가기념일로 되었는데, 21일이 된 까닭은 둘(2)이 하나(1)가 되어 잘살라는 뜻이라고 하며,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부부의 금실과 가정의 화목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금실이라는 말은 ‘시경(詩經)’의 첫머리에 나오는 금슬(琴瑟)에서 유래한 말로서, 일곱 줄의 거문고인 금(琴)과 스물네 줄 거문고인 슬(瑟)이 같이 연주되면 더없이 좋다는 데서 나왔습니다. ‘부부(夫婦)’란 혼인한 한 쌍의 남녀를 말하지만, 부부 사이에 부르는 말을 살펴보면 ‘**아빠, 자기, 여보, 영감’ 등 다양하며 요즘 젊은 부부 사이에는 ‘오빠’라는 말까지 흔히 쓰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말에는 ‘임자’..

(얼레빗 4644호) 아내와 남편 사이 부름말은 ‘임자’

요즘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 연예인들이 나와서 ‘내 와이프가 어쩌구“ 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분명히 우리말 ’아내‘가 있는데도 영어를 쓰는 것을 보면서 참 답답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우리 겨레가 아내와 남편 사이에 쓰는 부름말(호칭어)은 ’여보‘와 함께 ‘임자’를 썼습니다. 알다시피 ‘임자’는 본디 ‘물건이나 짐승 따위를 제 것으로 차지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주인’이라는 한자말에 밀려서 자리를 빼앗겼지만, 우리 겨레는 아내와 남편 사이에 부름말로 쓴 것이지요. ▲ ‘여보’와 함께 썼던 부부 사이의 부름말 ‘임자‘”, 부부 사이의 평등을 드러내는 말(그림, 이무성 작가) 아내는 남편을, 남편도 아내를 “임자!” 이렇게 불렀는데 서로가 상대를 자기의 ‘임자’라고 부르는..

(얼레빗 3887호) 예전 사람들 아내와 남편 사이 “임자”라 불러

한국문화편지 3887호 (2018년 08월 21일 발행) 예전 사람들 아내와 남편 사이 “임자”라 불러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87][신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배우자를 “와이프(wife)”라는 영어로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언어사대주의에 찌들지 않았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