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3

(얼레빗 4413호) 봉황ㆍ박쥐ㆍ패랭꽃 등으로 수놓은 베개

인생 가운데 잠자는 시간이 무려 1/3이나 차지한다고 하여 잠은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과입니다. 따라서 잠잘 때 필요한 베개는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우리 겨레가 전통적으로 쓰던 베개는 속에 왕겨ㆍ메밀껍질 등을 넣고 속싸개로 봉한 다음, 흰색 무명으로 홑청을 만들어 겉을 싼 것이지요. 베개의 양쪽 끝은 둥글게 하든가 각진 모양으로 베개의 형태를 잡아주거나 베개를 장식하는 용도인 베갯모가 있습니다. ▲ 한자 수(壽), 복(福) 등 길상문자로 수놓은 베갯모 베개는 재질이나 무늬에 따라 그 베개의 이름이 결정되었지요. 우선 재질에 따라 자수를 놓은 수침(繡枕), 자개를 박은 나전침(螺鈿枕), 쇠뿔로 꾸민 화각침(華角枕), 상아로 만든 상아침(象牙枕), 도자기로 만든 도침(陶枕) ..

5월 27일 - 보릿고개 이야기 다섯, 패랭이꽃

때는 인조 8년/삼수진 사람들은 패랭이 심어/목숨을 부지했다네 땅은 거칠고/산은 험한 곳 관리도 오지 않는 땅 촉촉이 나리는 곡우비에도 벼 심을 논배미 없는 삼수진 사람들은 패랭이 심어 목숨 연명했다네 이고야, ‘패랭이’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 대란(大蘭), 산구맥(山瞿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