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소녀
첫사랑 소녀는 울고 있다
술래가 끝난 지 오래되었는데
울음이 그치질 않는다
그는 돌아올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김남권의 시집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에 실린
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전문 -
* 첫사랑의 기억은 영원합니다.
마치 영혼에 각인된 것처럼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기억은 달지만
때때로 쓰라리기도 합니다. 내 안의 아이가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울고 있듯이, 첫사랑 소녀의 기억도
그렇게 남아 있습니다.
'지난 게시판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질병'이라 부르는 것의 본질 (0) | 2024.05.09 |
---|---|
다 타서 재가 될지라도 (0) | 2024.05.07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05.04.) (0) | 2024.05.04 |
색종이 접는 기술 (0) | 2024.05.03 |
시골 아낙들의 '자기 밭' (0) | 202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