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고도원의 아침편지

꿈이라면 보일까

튼씩이 2024. 9. 2. 07:54

꿈이라면 보일까



눈 코 입 손발
다 지우고 이름과 목소리도
몸이 되어 실루엣만 남은 사람
보지 못해도 걷지 못해도 어디로 가는가

아무리 멀어도 꿈이라면 닿으려나
아무리 지워도 꿈이라면 보이려나


- 이운진의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 중에서 -


* 꿈에서라도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몸은 떠나고 모습은 사라졌어도
그의 자취, 그의 체취는 나의 마음에 영구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나의 60조 개의 세포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꿈이라면 보일까,
그래서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