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차담회

튼씩이 2017. 11. 2. 22:54

아름다운 우리말

2017. 11. 2.(목)

.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를 보니
대통령께서 국회에서 연설을 하셨다고 합니다.
시정연설하기 전에 국회의장실에서 차담회를 했다고 합니다.
http://v.media.daum.net/v/20171101134221660?d=y

차담회.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눈다는 뜻으로 그런 낱말을 만들었나 봅니다.
마땅히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우리말을 유연하게 확장한다는 점에서는 좋아보이고,
억지로 낱말을 만드는 것은 좀 그렇고......

여러분은 '차담회'라는 낱말을 어떻게 보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벚꽃 이야기]
안녕하세요.

요즘 뉴스에서 벚꽃 이야기가 자주 나오네요.
벚꽃 축제, 만개, 만끽...
저라면 축제를 안 쓰고 잔치나 한마당을 쓰겠으며,
만개라고 안 하고 활짝이라고 하고,
만끽이라 하지 않고 맘껏 즐긴다고 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축제를 잔치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고,
만개는 활짝 핌으로 다듬어서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그렇게 나와 있는데, 왜 언론에서는 축제와 만개를 쓸까요?
언론에서 그렇게 쓰니 우리 같은 사람이야 마땅히 잔치보다 축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활짝 핌보다 만개가 귀에 익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