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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올림, 드림, 배상]
안녕하세요.
비가 오네요.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봅니다.
문화관광부 소속 정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는
맞춤법을 만들고 사전을 만드는 일도 하지만,
표준 화법을 정하는 일도 합니다.
편지를 쓸 때 맨 밑에 누구누구 '드림'이나 '올림'을 쓰는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표준 화법에 나와 있습니다.
표준 화법에 따르면
윗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서명란에 'OOO 올림'과 'OOO 드림'을 쓰고,
동년배에게 보낼 때는 'OOO 드림'을,
아랫사람에게는 'OOO 씀'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하며 올림'의 뜻으로 '배상(拜上)'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쓸 수는 있지만 한자보다는 우리말이 더 낫겠죠.
어떤 책에 보면
드림은 동년배 또는 손아랫사람에게 쓰고,
손 윗사람에게는 올림을 써야 한다고도 하는데,
표준화법에 따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손 윗사람에게는 드림과 올림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문장의 끝에는 점(온점)을 찍는데,
명사형으로 끝난 문장도 사건이나 생각 따위를 차례대로 말하거나 적은 서술의 한 방식이며 문장의 마침이므로
'OOO 드림.'처럼 온점을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좀 어색하긴 하지만 맞춤법은 그렇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