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3절 'ㄷ' 소리 받침 제7항

튼씩이 2019. 6. 16. 13:57

 


'ㄷ' 소리로 나는 받침이란, 음절 종성에서 [ㄷ]으로 소리나는 'ㄷ, ㅅ, ㅆ, ㅈ, ㅊ, ㅌ, ㅎ' 등을 말한다. 이 받침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음절 종성에서 [ㄷ]으로 소리가 난다.


  ① 형태소가 뒤에 오지 않을 때: 밭[받], 빚[빋], 곷[꼳]

  ② 자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 위에 올 때: 밭과[받꽈], 젖다[젇따], 꽃병[꼳뼝]

  ③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가 뒤에 올 때: 젖어미[저더미]


이 조항에서는 이 가운데 'ㄷ'으로 적을 뚜렷한 까닭이 없는 경우에는 'ㅅ'으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그 예시에서 보듯이 이는 다른 자음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밭, 빚, 꽃' 등과 같이 다른 자음으로 적을 뚜렷한 까닭이 있는 경우에는 그에 따라 'ㅌ, ㅈ, ㅊ' 등으로 적지만, '낫, 빗' 등과 같이 'ㄷ'이나 다른 다음으로 적을 뚜렷한 근거가 없는 경우는 'ㅅ'으로 적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ㄷ'으로 적을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ㄷ'으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첫째, '맏이[마지], 맏아들[마다들]의 '맏-', ‘낟[낟ː], 낟알[나ː달], 낟가리[낟ː까리]’의 '낟'처럼 원래부터 'ㄷ' 받침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ㄷ'으로 적는다. '곧이[고지], 곧장[곧짱]' 등도 이에 해당한다. 둘째, '돋보다(←도두보다), 딛다(←디디다), 얻다가(←어디에다가)'처럼 본말에서 준말이 만들어지면서 'ㄷ' 받침을 갖게 된 경우에도 'ㄷ'으로 적는다. 셋째, 한글 맞춤법에서 규정하고 있듯이 '반짇고리, 사흗날, 숟가락, 이튿날'처럼 'ㄹ' 소리와 연관되어 'ㄷ'으로 소리 나는 경우에도 'ㄷ'으로 적는다.(한글 맞춤법 제29항 참조)


이처럼 'ㄷ'으로 적을 근거가 있는 겅우가 아니어서 관습대로 'ㅅ'으로 적는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걸핏하면     그까짓     기껏     놋그릇      덧셈        빗장

  삿대           숫접다     자칫     짓밟다      풋고추     햇곡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