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과 함께 국악계와 공연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국악용어 300개에 대한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이하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기반, 우리 국악의 세계화 도모
그동안 국악용어는 번역어의 표준이 없어 국내외 국악 문화공연과 국악 보급 과정에서 다양한 영문 용어가 사용되었고, 이는 우리 국악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에 외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국악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했다.
‘표준 번역 시안’은 국악용어 전체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추어 적고 그 뒤에 용어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사물놀이’는 ‘Samullori Instrumental Music’으로, ‘가야금’은 ‘Gayageum Zither’로 적는 방식이다.
번역 방식
|
국악용어의 로마자 표기 + 후부 요소(용어의 속성) 의미 번역 |
||
사물놀이 |
Samullori Instrumental Music |
||
가야금 |
Gayageum Zither(목이 없는 납작한 현악기) |
이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훈령 제427호)에서 정한 자연 지명이나 문화재 등의 번역 표기 원칙과 같다.* 우리 국악용어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상황을 고려한 원칙이며, 공공 용어 번역 전문가와 한국 방문 외국인 대상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해당 표기 방식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 예: 한라산 Hallasan Mountain,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한국 방문 외국인 대상 국악용어 영문 번역안 선호도 조사 결과>
번역 방식번역안 선호도 |
국어 |
국악용어로마자 표기 |
국악용어 로마자 표기+후부 요소 의미 번역 병기 |
국악용어의미 번역 |
번역안 예시 |
대금 |
Daegeum |
Daegeum Flute |
Transverse woodwind instrument |
법고 |
Beopgo |
Beopgo Drum |
The large Dharma drum played by monks |
|
(선호도) |
(37.0%) |
(54.1%) |
(8.9%) |
방탄소년단 슈가의 ‘대취타’ 등 널리 알려진 용어는 우리말 소리만 그대로 ‘Daechwita’로 표기
예외적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Pansori), 가곡(Gagok), 농악(Nongak), 처용무(Cheoyongmu), 강강술래(Ganggangsullae), 아리랑(Arirang)’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의궤(Uigwe)’, 세계적인 영어사전인 <메리엄 웹스터 사전> 등에 수록된 ‘시조(Sijo)’는 우리말 소리를 그대로 로마자로 옮겨 적기로 했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 슈가의 노래를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취타(Daechwita)’ 역시 그 속성에 대한 부가 설명을 붙이지 않는다.
‘표준 번역 시안’은 올해 9월 말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해 국내외 국악 공연장 등에 보급한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https://publang.korean.go.kr)과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민 의견 제출처(전자우편): trans_gugakterm@korea.kr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신한류의 확산으로 우리 국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용어에 대한 표준을 제시해 널리 국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붙임 1.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 목록
2. 국악용어 참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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