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우리말 다듬기

‘오픈 런’은 ‘개장 질주, 개점 질주’로

튼씩이 2020. 12. 9. 19:2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오픈 런’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개장 질주, 개점 질주’를 선정했다.

 

‘오픈 런’은 매장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오픈 런’의 대체어로 ‘개장 질주, 개점 질주’를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1월 30일(월)부터 12월 1일(화)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2%가 ‘오픈 런’을 ‘개장 질주, 개점 질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오픈 런’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개장 질주, 개점 질주’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새말모임(11. 27.∼11. 29.) 대체어>

 

대상어(원어)  -  다듬은 말  -  의  미

 

리미티트 런(limited run) - 기간 한정 공연 - 폐막 날짜를 정하여 상영‧공연하는 일.

 

오픈 런 1(open run) - 상시 공연 - 폐막 날짜를 정해 놓지 않고 무기한으로 상영‧공연하는 일.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공연이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함.

 

오픈 런 2(open run) - 개장 질주, 개점 질주 - 매장이 열리기 전부터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현상을 이르는 말.

 

웰컴 키트(welcome kit) - 환영 꾸러미 - 환영이나 응원의 뜻을 담아 제공하는 물품들을 이르는 말. 주로 회사에서 신입 직원을 맞이하거나 숙박업소에서 고객을 맞이할 때 제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