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떠돈다. 국내 대형 음원 플랫폼 멜론 1위보다 미국 빌보드 1위가 더 쉬위졌다고.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 해당 차트에 K팝 그룹이 대거 진입하면서 나온 말이다. 방탄소년단(BTS) 같은 글로벌 수퍼스타 그룹 같은 경우는 빌보드 세부 차트를 장악한다. 그러다 보니 '차트 올킬'이라는 말도 자주 쓰게 된다.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등에 따르면, 이 역시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차트의 경우는 '순위 도표', 올킬의 경우 '싹쓸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내 세부 순위 도표를 싹쓸이 했다'로 고쳐쓸 수 있는 것이다.
K팝은 빌보드뿐만 아니라 일본 오리콘 순위 도표도 싹쓸이 중이다. 그런데 오리콘 관련 해서도 '데일리 차트' '위클리 차트' 같은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한다. 이 말들은 '일일 순위 도표' '주간 순위 도표'로 각각 바꿔 쓸 수 있다.
해외 팬들이 K팝 관련 기사를 많이 보면서, 우리 기획사들이 자연스레 외국어를 많이 쓰는 경우도 생긴다.
'MZ세대의 아이콘으로 팀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다' 같은 문장이 예다. 해당 말은 'MZ세대의 상징으로 그룹의 정체성을 잘 살렸다'로 변경 가능하다.
K팝은 음반 발매 전 다양한 사진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됐는데 그러면서 '티저 포토' '콘셉트 포토' 같은 말도 많이 쓴다. 이 말들은 '호기심 유발 사진' '주제 사진' 등으로 대체하면 좋다.
요즘 K팝 그룹에게 팬들과 소통을 위해 웹 예능도 필수다. 이를 알리면서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이 경우 '사실성 예능'이라는 말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출처: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617_0001910638&cID=10601&pID=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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