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우리말 다듬기

관혼상제 용어 개선으로 세대 간 소통 활성화

튼씩이 2022. 12. 8. 12:59

- 국립국어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알기 쉬운 말 마련 -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어려운 한자 용어와 낯선 외국어로 인해 언어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세대 간 소통에 지장을 주던 관혼상제 용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은 성균관, 한국고전번역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의전화, ()대한장례지도사협회,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관계자와 국어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 ‘223월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검토회의를 개최하였다. 그 후 이 회의에서 마련한 대안어에 대해 학계와 관련 단체,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 의견을 조회한 후 최종적으로 49개의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만들었다. 이들은 관례 용어 2, 혼례 용어 22, 상례 용어 22, 제례 용어 3개이다.

 

이번 제안 목록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언어 표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세대나 분야 간 갈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기존 한자 용어와 새로운 쉬운 용어가 공존하도록, 그리고 굳이 쓰지 않아도 될 외래 용어나 거의 쓰지 않아 뜻을 알기 어려운 일부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예를 들면, 혼례 용어 웨딩홀이나 베뉴와 같은 외국어는 예식장으로 대안어를 마련했고,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쓰는 피로연피로연(뒤풀이)’으로 나란히 쓰도록 하였다. 또 상례 분야에서 근조, 부의, 조의와 같은 말이 쓰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고이 잠드소서.’와 같은 표현으로 대체하도록 대안어를 제안했고, ‘조의금이나 부의금조의금(위로금)’, ‘부의금(위로금)’을 제안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이 알기 쉬운 관혼상제 용어를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하고, 소식지나 국어문화학교 강의 등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붙임: 알기 쉬운 관혼상제 용어(49)

[붙임] 관혼상제 대안어 목록_22120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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