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잊을 수 없는 증인 - 윤재윤

튼씩이 2022. 12. 9. 12:54

 

 

책소개

『잊을 수 없는 증인』은 저자가 40년간 법조인으로 일해오면서 법정 안팎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좋은생각』에 꾸준히 연재해온 것을 묶은 것인데,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성찰이 담긴 그의 이야기에 매료된 독자들이 많아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특히 법조인이기에 앞서 그 또한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재판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끌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하겠다. 책의 제목을 『잊을 수 없는 증인』으로 정한 것은 그 눈물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그에게 법조인으로서의 삶의 방향과 인간의 본질을 깨우쳐준 귀중한 인생의 스승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 실린 성공과 실패, 연민과 원망, 기쁨과 고통, 후회와 성장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고통과 슬픔을 넘어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작가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라틴어인 ‘펠릭스 쿨파(Felix Culpa)’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교리상 용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felix’는 ‘행복’ 또는 ‘은총’, ‘culpa’는 ‘잘못’, ‘추락’, ‘죄’라는 뜻이다. 즉, ‘복된 잘못’이란 말이다. 이는 사람의 죄가 사람을 신에게 가까이 가게 하고, 죄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하여 신의 사랑을 바로 보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런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찾고 변화하여 결국 행복한 존재가 된다는 삶의 원리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잘못을 통하여 변화가 된다면 그런 잘못은 복된 기회가 되는 것이다. – 42∼4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