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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한글날 다음주 '영어통용도시' 선포 예정

튼씩이 2023. 5. 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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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경제청, 한글날 다음주 '영어통용도시' 선포 예정 - 인천투데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김진용 청장)이 올해 ‘한글날’ 다음주에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 문화를 억압하는 뻔뻔한 발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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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김진용 청장)이 올해 ‘한글날’ 다음주에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 문화를 억압하는 뻔뻔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 관계자는 17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인천경제청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10월 15일 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출처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청 지난 3월 영어통용도시 추진위 조례 '부결'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송도국제도시 영어통용도시 조성 사업은 ▲영어 상용화 거점 지점 ▲영어 장벽없는 국제회의 도시 구축 ▲문화·사회 정보 영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외국인의 투자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3월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계획과 내용이 부실하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부결시켰다.

인천시의회가 부실하다고 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경제청이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 영어통용도시를 10월 9일 한글날 다음주에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혀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한글날은 조선 세종대왕이 애민 정신을 토대로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정부가 정한 국경일이다.

한글날은 세종실록에 세종 28년(1446년) 9월조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지다’라고 기록된 것을 근거로 1945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9일로 확정했다. 이후 1970년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다.

올해 한글날은 10월 9일 월요일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통상 한글날이 포함된 주를 한글주간으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영어통용도시 정책 자체가 잘못"



인천경제청이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예정한 10월 15일은 일요일이다. 인천경제청은 10월 13일 금요일이나 10월 16일 월요일에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영어통용도시를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경제청이 10월 15일 영어통용도시를 선포식을 예정하면서 영어통용도시 정책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과 함께 한글날 주간에 영어를 통용하는 도시로 지정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영어통용도시 정책 자체가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 정책 집행자는 후에 영어통용도시 정책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뒷걸음치게 한 일에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죽하면 인천시의회가 조례를 부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 왜 이 정책을 진행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런 인위적인 영어통용환경을 만드는 것은 시민에게 언어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어통용도시 정책은 우리 문화와 한글을 억합하는 정책”이라며 “심지어 한글날 주간에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한다는 발상도 같은 맥락에서 한글을 억압하는 뻔뻔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출처 : 인천투데이(http://www.incheo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