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말 사랑꾼, 우리말 해침꾼 선정
- 우리말 사랑꾼에 글꼴 개척자 석금호 산돌 전 의장 등 3명
- 우리말 해침꾼은 ‘에코델타동’ 추진한 부산 강서구청장 김영찬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사랑꾼으로 석금호 전 산돌 의장, ,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장,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 등 셋을, 우리말 해침꾼으로 김영찬 부산 강서구청장을 뽑았다.
석금호 산돌 전 의장은 한글 글꼴의 대표적인 개척자로서, 1984년에 글꼴 전문 기업인 산돌을 세우고 최근까지 1천여 종에 이르는 글꼴을 개발, 보급해왔다. 초중고교에 무료로 글꼴을 배포하여 어린 시절부터 한글의 멋을 체험하도록 도왔고, ‘산돌 구름’이라는 온라인배급망을 만들어 글꼴의 산업화에도 앞장섰다.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장은 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 국회의원 명패 한글화 등 국어와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앞장서왔고, 특히 2024년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외국어 법정동 이름짓기를 막는 데 앞장섰다.
이경우 서울신문 기자는 어문기자로서 다른 이의 본보기가 될 만큼 언론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과 한글 쓰기 문화를 이끌었고, 외래어 심의와 국제기구의 우리말 약칭 만들기 등 국어 문화의 발전에 봉사하였다.
우리말 해침꾼으로 뽑힌 김영찬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2023년부터 신도시 지구의 법정동 이름을 지으면서 ‘에코델타동’이라고 외국어를 사용하였다. 강서구의회와 전국의 국어단체들,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였으나 이를 고집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 중 외국어 약자의 알 권리를 해칠 외국어 남용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