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이름 발음을 둘러싼 혼란이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특히 뉴스와 각종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인 만큼 발음을 두고 논란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아나운서는 [윤성렬]로 발음하고, 또 다른 아나운서는 [윤서결]로 발음하여, 국민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어 문법에 따르면,
[윤서결]의 발음이 맞다. '석'의 받침 'ㄱ'이 연음 법칙에 따라 '열'과 결합하면서 '결'로 발음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왜 [윤성렬]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는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열'과 '렬'을 혼동하여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들이 '열'과 '렬'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발음이 유사하다고 느껴 혼동한다. 이로 인해 자음 동화 현상이 발생하여 [석렬-석녈-성녈]로 발음이 변형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합성어를 발음할 때 'ㄴ' 음을 첨가해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담요'가 '담뇨'로 ‘깻잎’이 ‘깬닙’으로 발음되는 것처럼, '석렬'이 자연스럽게 '성렬'로 변형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나타나며, 발음을 더 쉽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윤석열'의 '열'자는 한자어 '기쁠 열'로, '렬'로 발음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윤서결]로 발음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이름 발음의 특수성, 특히 고유명사의 경우, 표준 발음 규칙이 완전히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어떨까?
국립국어원은 [윤서결]의 발음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고유명사의 발음이 엄격히 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영해 '둘 다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은 "인명과 같은 고유명사를 발음하는 방식이 엄격히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윤성녈] 발음이 틀렸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해당 인명의 표기나 구성 한자, 일반적인 발음 현상을 고려했을 때 [윤서결]로 발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유명사의 발음이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중요하게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개인의 이름인 만큼 선호하는 발음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불리고 싶거나 부르고 싶은 발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 발음은 국어 문법에 따른 원칙적인 발음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발음 습관의 차이에서 생긴 혼란이다. 이 문제는 언어가 자연스럽게 변하고, 고유명사인 이름이 가지는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방송 등 공적인 자리에서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발음을 통일하는 것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사자의 선호와 널리 사용되는 발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접근이 국민들 사이의 혼란을 줄이고, 더 명확하고 일관된 소통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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