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상어의 도시(2권) - 넬레 노이하우스

튼씩이 2024. 10. 28. 18:38

 

《상어의 도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첫번째 장편소설로 처음에는 자비로 출판하였으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책이 널리 알려지면서 역주행을 하게 된 책이다.

번역본을 읽으면서 생각해 왔던 점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중간중간 주어와 목적어가 불분명한 문장이 다수 있어 읽는 내내 불편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그 이면에는 번역가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독일 출신의 알렉스 존트하임은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뉴욕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열정을 다해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며 LMI에 스카우트되어 M&A 팀장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뉴욕 상류층 사회를 접하게 된 알렉스는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 자신이 자랑스럽고 비로소 성공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막강한 재력가인 세르지오 비탈리와 가까워지면서 뉴욕 최상류층의 삶을 만끽하지만 그 이면에 돈과 권력을 향한 무자비한 일들이 자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알렉스는 서서히 회의를 품게 되고 빠져나오려하지만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생명의 위협마저 받게 된다. 결국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닉 코스티디스 뉴욕 시장과 손을 잡고 거대한 부정부패 조직에 맞서며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

 

독일어 원제목인 ‘운터 하이엔(Unter Haien)’의 뜻은 ‘상어 무리 속에서’ 라고 번역된다. 상대를 먼저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당하고 마는 월스트리트의 냉혹한 생존 원리를 저자는 이 책에서 비유적으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들이 느끼는 평범한 일상을 오싹한 범죄의 플롯으로 변하는 장소로 변모시킴으로써 무덤덤해져 있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내면의 진실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해낸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등장인물들을 가혹하게 처리하여 주인공을 죽음 직전까지 내몰고 무고한 가족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악의 세력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618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