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만발 -> 활짝

튼씩이 2017. 4. 7. 17:37

아름다운 우리말

2017. 4. 7.(금)

'만발'은 한자 開이고, 일본에서는 まんかい라 쓰고 [망가이]로 읽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활짝'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척 따뜻합니다. 바야흐로 봄입니다.
여기저기서 꽃이 활짝 피네요.

여의도에도 벚꽃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언론에서는 '벚꽃 만발'이라고 자주 나옵니다.
'만발'은 한자 開이고, 일본에서는 まんかい라 쓰고 [망가이]로 읽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은 '활짝'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게 아니라 활짝 핀 거죠. ^^*

내일은 온 식구가 봄나들이를 갑니다.
구례 화엄사에 들러 매화도 보고
산동마을에 가서 뒤늦은 산수유도 볼 생각입니다.
구례에도 여기저기에 꽃이 활짝 피었겠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거시기와 머시기]
안녕하세요.

고량주가 수수로 만든 술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과두주가 두 번 거른 술이라는 것은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어제저녁에 일터 식구들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잔을 권하게 되는데 잔을 권하며 외치는 소리도 참으로 여러 가지더군요.
당나발, 개나발은 흔한 것이고, 별 거시기 한 것도 다 있더군요.

제가 잔을 권할 차례가 되었는데, 저는 아는 게 없어서 그냥 "거시기"라고 하면서 잔을 부딪쳤습니다.
다들 아시고 "머시기"라고 화답하시더군요. ^^*

아시는 것처럼 '거시기'는 표준말입니다.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씁니다.

'거시기'와 같이 자주 쓰이는 '머시기'는 안타깝게도 아직 표준말이 아닙니다.

'머시기'도 '거시기'처럼 표준말이 되는 거시기한 날을 위해...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