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리터의 단위]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 이런 질문이 있네요. (내용을 조금 바꿨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읽다가 '물 3L'가 눈에 띄어 여쭈어 봅니다. 물 '3l'가 맞는지 '3L'가 맞는지 헷갈립니다. 다른 단위하고 달라 'L과 l' 가운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려주세요.
예, 알려드리죠. ^^* 리터는 미터법에 따른 부피의 단위로 10cmX10cmX10cm 크기의 상자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분량입니다. 곧, 10X10X10=1000 세제곱센티미터죠.
부피는 길이를 세 번 곱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피의 단위는 길이의 단위인 센티미터를 세 번 곱한 세제곱센티미터입니다. 이런 1000세제곱센티미터를 나타내기 불편해서 만든 게 1리터입니다.
이 리터의 기호는 ℓ(알파벳 필기체 엘)이 아니라 'l(알파벳 소문자 엘)'입니다. 이게 숫자 1과 헷갈리니까 'L(알파벳 대문자 엘)'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느냐고요? 1979년부터 그랬습니다.무려 30년 전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리터의 단위를 특수문자나 필기체 ℓ로 쓰는 분이 많으십니다.
리터의 단위는 소문자나 대문자 알파벳 엘(l, L)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