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새퉁이]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나로호를 발사대에 기립 완료했다고 하네요. 딸내미가 보더니 '기립'이 뭐냐고 묻더군요. '기립 완료'보다는 '세우기 마쳐'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길 빕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려는데 누군가 주차할 곳이 아닌 곳에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제 차를 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왜 그리 자기만 생각하는지요. 그 사람은 별 생각 없이 차를 세워놓고 들어갔겠지만, 그 때문에 남들이 차를 빼면서 애먹고 시간을 허비합니다. 내 것을 챙기고, 나 편한 것도 좋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 것을 챙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나눔'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제발 남도 좀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새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서울깍쟁'이나 '얄개'도 비슷한 뜻입니다. (서울깍쟁이 :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의 까다롭고 인색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얄개 :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
아침부터 짜증 났는데, 저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오늘 하루 잘 보내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