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달걀과 계란

튼씩이 2017. 8. 16. 20:00

아름다운 우리말

2017. 8. 16.(수)

.

안녕하세요.

요즘 달걀에서 살충제가 나왔다고 해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한겨레를 뺀 모든 신문이 '계란'이라고 하네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계란'을 찾아보면
"달걀. '달걀'로 순화"라고 나옵니다.
다시 '달걀'을 찾아보면 마땅히 "닭이 낳은 알"이라고 나오고요.

많은 사람이 계란이라고 해도, 이 편지를 받으시는 분들만이라도 '달걀'이라 말합시다.

마음이 무겁네요.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애들 유괴하는 놈,
여자 강간하는 놈,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놈들은
크게 혼내줘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홀몸과 홑몸]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하네요. ^^*

오늘 아침 7:34, KBS뉴스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 이야기를 하면서 '홀몸'이라는 말과 자막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이 홀몸과 홑몸을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입니다.
따라서, 애를 밴, 임신한 여자를 두고 '홀몸도 아닌데...'라고 하면 안 되고, '홑몸도 아닌데...'라고 해야 바르며,
혼자 사시는 분을 두고는 '홀몸'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외돌토리'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혼자 쓸쓸히 추위를 견디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자식이 없어 외돌토리로 늙어가시는 분들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곧 설입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