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우리말123(성제훈)

우리말) 미련

튼씩이 2017. 8. 22. 19:17

아름다운 우리말

2017. 8. 21.(월)

부모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은 자식의 우직스러운 효성에서 '미련(未練)'이란 낱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새벽부터 시원한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좀 일찍 일터에 나오려고 새벽에 깼습니다.
5시 50분쯤 YTN '재미있는 낱말풀이'에서 '미련'이 나왔습니다.
http://ytn.co.kr/_pn/0485_201708210157438865

미련은 아닐 미(未) 자와 익힐 련(練) 자를 씁니다.
익힐 련(練)에는 '연복'이라는 풀이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동안 상복을 입었는데요. 만 1년이 지나 입는 상복을 연복(練服)이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연복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1년이 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아직 마음속에 그리움이 남아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는 거죠.
이렇듯, 부모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은 자식의 우직스러운 효성에서 '미련(未練)'이란 낱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깨끗이 잊지 못하고 남아 있는 마음을 뜻합니다.

오늘은 멀리 떨어져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 한번 드려보면 어떨까요?
돌아가신 뒤에 후회하거나, 그때 미련이 남아봐야 부모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1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온새미로와 라온]
안녕하세요.

모레가 설입니다.
많은 분이 고향에 가시겠네요.
날씨가 춥습니아. 건강하게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저는 그제 어머니가 저희 집으로 올라오셨습니다. ^^*

내일부터 어머니와 같이 차례상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재래시장 가서 과일과 생선을 사고,
집에서 애들과 같이 전도 부치면서 재밌게 지내고자 합니다.

우리말에 온새미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주로 '온새미로' 꼴로 쓰여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를 뜻합니다.
차례상에는 통닭을 온새미로 올리고, 생선도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온새미로 올립니다.
그러나 돼지는 온새미로 올릴 수 없겠죠? ^^*

'라온'은 즐겁게 라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로 아름다운 순우리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 없지만...(고어사전에는 있습니다.)

모레가 라온 설입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자주 웃으시고,
복도 온새미로 받으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