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판/이해인시집(작은기쁨)

달력과 나

튼씩이 2019. 1. 29. 18:57

심심할 적마다

달력을 본지다

엄마가 쳐놓은

날짜 위의 동그라미들이

답답하고 숨이 차다며

나와 놀고 싶어합니다


누구누구 태어나신 날

돌아가신 날

이사 가는 날

여행 가는 날

잔치하는 날

모임하는 날

무슨무슨 행사들이

그리도 많은지


비어 있는 칸에 나는 씁니다

가만있어 좋은 날

아무것도 없어 좋은 날

고마운 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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