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덤 항의에 美 CBS '일본해' 삭제...서경덕 교수 "정말로 대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에 미국 CBS가 움직였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한반도 지도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미국 CBS 토크쇼 '선데이 모닝'이 방탄소년단과의 인터뷰에서 사용한 한국 지도다. 방송 당시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됐지만, 이 사진에는 '일본해' 표기가 삭제됐다.

서경덕 교수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정말 큰 일을 해냈다"면서 "미국 CBS '선데이모닝'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해당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논란이 됐는데, 방탄소년단 팬들의 꾸준한 항의로 일본해 자체를 없애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면서 "세계적인 방송사에서 누리꾼들의 항의를 받고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서 교수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잃어버린 이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 주요 매체에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해왔다. 서 교수는 "간혹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표기를 이끌어내기도 했었다"면서 "CBS의 사례를 함께 묶어 동해 관련 '전세계 사례집'을 만들어볼까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우리의 방탄소년단! 정말로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