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측정 이라는 행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간, 기온, 미세먼지의 수치 등을 확인하고 출근길 차량 속도와 목적지까지의 거리에 집중합니다. 이때 수치화된 측정 결과에는 단위라는 기준이 있어야 비로소 온도, 질량, 길이 등 객관적인 의미가 생깁니다. 신체나 자연에서 척도를 얻었던 단위는 인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점점 더 정확 해지고 있습니다.
국제단위계는 불변의 기준이 되기 위해 진화를 거듭했지만, 몇몇 단위는 아직까지도 불안정합니다. 킬로그램은 1889년부터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 원기로 정의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원기의 질량이 수십 마이크로그램(㎍)이나 변했습니다. 단위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일상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측정값을 완벽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2018년 11월 16일,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7개 기본단위 중 킬로그램, 암페어, 켈빈, 몰 총 4개 단위가 새롭게 정의됐습니다. 단위의 새로운 정의에는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인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를 활용합니다. 안정성과 보편성이 확보된 불변의 단위의 정의는 세계 측정의 날인 2019년 5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됩니다.
기본단위가 재정의 되어도 일상생활에서 느낄 만한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첨단기술은 극한 영역의 미세 오차까지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합니다.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에서는 불변의 기준을 이용하여 치명적인 오류를 방지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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