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

튼씩이 2019. 6. 8. 17:26

머리말


1988년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국립국어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국어연구소에서는 '한글 맞춤법 해설', '표준어 규정 해설'(이하 '해설')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해설'은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동시에 규정 본문에서는 상세히 다루기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도 함깨하였습니다. 또한 규정의 역사적 배경이나 관련 사항 등도 담다 규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해설'과 규정을 거의 동등한 지위에 있는 것으로 인식할 만큼 지난 30년간 '해설'은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말이 변하면서 '해설'의 내용도 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생겨났습니다. 먼저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을 발간하면서 규정에는 명시되지 않았던 맞춤법이나 표준어 관련 세부 사항을 사전 항목으로 담았습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규정을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해설'과는 달리 처리한 부분도 생겨났습니다. 또한 2011년 이후 국민의 언어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비표준어나 방언을 국어심의회에서 표준어로 인정함에 따라 기존 규정과 다른 부분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2017년에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일부 개정하였는데, 비록 규정의 방향이나 내용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수정된 내용을 해설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국어연구소에서 펴낸 기존 '해설'을 보완하여 '국립국어원 해설'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 해설'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기존 규정과 해설의 전통을 존중하되 변화한 언어 현실을 반영하였습니다. 2017년 개정된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대상으로 해설을 단 것은 바로 이러한 방향에 따른 것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의 언어 현실에 맞는 예를 추가하고 설명을 달았습니다. 둘째, 기존 '해설'의 지나치게 전문적이었던 문법 설명 등은 간소화하고, 최대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해설이 미진했던 부분에는 가능한 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였습니다. 셋째, 기존 '해설'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배경이나 관련 사항 등을 담았습니다. 특히 해설 본문에서 다루기 어렵거나 이견이 있는 부분 등에 대해서는 '더 알아보기'를 통하여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충실히 보여 주고자 하였습니다.


모쪼록 새로 발간된는 '국립국어원 해설'이 국민들이 규정을 이해하고 실제 언어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12월 21일

국립국어원

원장 소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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