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5절 두음 법칙 제11항 (1)

튼씩이 2019. 6. 22. 18:32




이 조항에서도 두음 법칙이 적용되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한자어 '랴, 려, 례, 료, 류, 리'를 포함하는 음절은 단어 첫머리에 올 때 '야, 여, 예, 요, 유, 이'의 형태로 실현된다. 이 조항에서는 이처럼 단어 첫머리에서 두음 법칙이 적용될 때 '야, 여, 예, 요, 유 이'로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양질(良質)           역량(力量)           예법(禮法)
     용왕(龍王)           유랑(流浪)           이치(理致)


의존 명사 ‘량(輛), 리(理, 里, 厘)’ 등은 앞말과 연결되어 하나의 단위를 구성하므로 두음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객차(客車) 오십 량(輛)                 2푼 5리(厘)


[붙임 1] 단어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랴, 려, 례, 료, 류, 리'로 적는다. ‘쌍룡(雙龍)’은 명사 '쌍(가락지, 가마)’과 '용'이 결합한 말로 보아 '쌍용'으로 적을 가능성이 있지만 ‘와룡(臥龍), 수룡(水龍), 잠룡(潛龍)’처럼 하나의 단어로 굳어졌다고 보아 '쌍룡'으로 적는다.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결합되는 ‘렬(列, 烈, 裂, 劣), 률(律, 率, 栗, 慄)’은 ‘나열[나열], 비율[비ː율], 선열[서녈], 운율[우ː뉼]’ 등에서와 같이 [열], [율]로 소리 나므로 소리대로 '열, 율'로 적는다.


     나열(羅列)              비열(卑劣)                   균열(龜裂)             분열(分列)
     서열(序列)              우열(優劣)                   분열(分裂)             선열(先烈)
     의열(義烈)              치열(熾烈)                   전열(前列)             천열(賤劣)
     규율(規律)              비율(比率)                   백분율(百分率)        선율(旋律)
     외율(煨栗)              이율(利率)                   운율(韻律)              전율(戰慄)
     자율(自律)              조율(棗栗)                   환율(換率)


'率'은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이자율(利子率)[이ː자율], 회전율(回轉率)[회전뉼/훼전뉼]’처럼 '율'로 적고 그 외의 받침 뒤에서는 ‘능률(能率)[능뉼], 합격률(合格率)[합꼉뉼]’처럼 '률'로 적는다. 외래어에서도 동일하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율'로 적고 그 외의 받침 뒤에서는 '률'로 적는다.


     서비스-율(service率)                   시엔-율(CN率)
     슛-률(shoot率)                           영-률(Young率)



[붙임 2]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인물 성명의 발음이 ‘申砬[실립], 崔麟[최린]’처럼 굳어져 있는 경우에는 '신립, 최린'과 같이 적을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신입'과 '신립', '최인'과 '최린'을 동의어로 처리하였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이와 같이 처리한 역사적 인물은 다음과 같다.


     신입/신립(申砬)              최인/최린(崔麟)             채윤/채륜(蔡倫)
     하윤/하륜(河崙)              김입/김립(金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