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맞춤법 해설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2)

튼씩이 2019. 6. 29. 11:25





[붙임 2, 3] "이것은 책이오.",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다."의 '이오, '이요'는 모두 [이요]로 소리 나더라도 종결 어미로 쓰일 때는 '오', 연결 어미로 쓰일 때는 '요'로 적는다. "이것은 책이오."는 "같이 가오.", "꽃이 예쁘오.", "앉으시오."처럼 어간에 '-오'가 공통적으로 결합한 것이므로 '이-' 뒤에 쓰여 '요'로 소리가 난다고 해도 '요'로 적지 않고 '오'로 적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책이요, 저것은 붓이다."의 '이요'는 역사적으로 '이고'에서'ㄱ'이 약화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오'가 분리되어 쓰이는 다른 경우가 없이 이미 '요'로 변화했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요'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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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결형의 '이요'


  한글 맞춤법에서는 연결형에 나타나는 [이요]를 '이요'로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그렇지만 이를 근거로 '이요'를 연결 어미로 기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만약 '이요'를 연결 어미로 기술하면 '책+이요'처럼 체언에 바로 어미가 연결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요'는 '이다'의 어간 '이-'와 연결 어미 '-요'를 분리해서 기술해야 한다. '-요'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과만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요 「어미」(('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열거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 ¶ 이것은 말이요, 그것은 소요, 저것은 돼지이다./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형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