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이야기/책을 읽자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튼씩이 2019. 9. 26. 20:36




대학 졸업 후 도쿄에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하는 이즈미 소노코가 고향에 사는 오빠 이즈미 야스마사에게 전화를 건다.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을 당했다면서,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하며 다음날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금요일에 전화를 걸었던 소노코는 오지 않고, 야스마사는 밤근무를 끝내고 월요일에야 소노코의 집을 방문한다.
죽어 있는 소노코의 시체를 발견한 야스마사는 처음에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보았지만, 자살이 아니라는 단서(빈 와인 병과, 2개의 와인 잔, 타다 남은 재 등)를 발견하고 개인적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있던 증거품 등을 수거하고 자살로 보이게끔 아파트 내부를 정리한 후에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에서는 여러 정황 상 자살로 결론내리고 사건을 마무리 하고자 했으나, 가가 형사만은 타살이라 보고 야스마사와는 별도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야스마사는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품을 분석하는 도중에 소노코의 옛 친구(유바 가요코)가 남자 친구(츠쿠다 준이치)를 빼앗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범인을 것이라 생각해 추적하게 되며, 가가는 사건 현장의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밝혀내기 위해 탐문 수사로 야스마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파헤친다.
결국 사건 현장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두 남녀와 야스마사, 가가가 만나 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에 있었던 복기하면서 살인범을 밝혀낸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줄거리이고, 책을 다 읽었는데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보았는데, 한 블로그에서 찾은 답은 이렇다.


범인은 준이치다.
준이치는 먼저 소노코에게 수면제를 탄 와인을 먹인 후 자살로 위장하려고 했다. (여기서 수면제 한 봉지를 뜯음.). 그러나 역시 소노코를 죽이러 온 가요코와 마주치면서 그는 마음이 바뀐 척하고 소노코의 집을 떠난다. 가요코가 소노코에 대한 미움을 버리고 집을 떠난 후 그는 다시 소노코의 집으로 간다. 그런 뒤 [소노코가 잠에서 깨어난 후, 준이치가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것을 알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 라는 상황으로 위장하기 위해 다시 수면제 한 봉지를 뜯어놓는다. 그래서 나중에 야스마사가 소노코에 집에 왔을 때 수면제 두 봉지가 발견 된 것.
결정적인 힌트는 소노코가 왼손잡이라는 점이다. 소노코가 정말로 자신의 손으로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 것이라면 수면제 봉지는 왼손으로 뜬은 흔적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수면제 봉지는 두 개 모두 오른손으로 뜯은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가요코도 왼손잡이이므로 그녀도 범인이 될 수 없다. 원래는 가요코가 왼손잡이라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그 부분을 빼고 출판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없애도 가요코가 왼손잡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아주아주 관찰력있는 사람만이 눈치챌 수 있을 듯ㅋㅋ.
덧붙입니다.
댓글 중에 가요코가 범인이고, 가요코가 소노코가 왼손잡이인 것을 모른채, [오른손잡이 소노코가 한 것]처럼 보이려고 일부러 오른손으로 약봉투를 뜯지 않았을까, 그러면 가요코 역시 다시 범인으로 의심되지 않을까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 도서관에 가서 다시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봤자 추리해설서만 다시 읽은 거지만 ㅋㅋ. 가요코는 소노코에게 수면제를 먹여 죽이려고 했다고 고백하면서, 벗겨진 전기코드에 반창고를 붙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반창고는 책장의 가장 위쪽 구급 상자에 들어있었고, 일반 여자 중에서도 키가 작은 편이라는 가요코가 그걸 발견해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요코는 사실 반창고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해고, 때문에 반창고를 찾아 붙였다는 말은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진짜 범인을 감싸기 위해 거짓말을 했는지....는 책을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는군요 ㅠㅠㅠㅠ.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의 여부가 강조된다는 점, 가요코가 범인이라고 하기엔 반창고 이야기에 헛점이 있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준이치가 범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