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문장 부호 해설

문장 부호 해설 - 2. 물음표(?) (1)

튼씩이 2019. 12. 13. 18:40

 

(1)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쓴다.

 

     () 점심 먹었어?

     () 이번에 가시면 언제 돌아오세요?

     () 제가 부모님 말씀을 따르지 않을 리가 있겠습니까?

     () 남북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까?

     () 다섯 살짜리 꼬마가 이 멀고 험한 곳까지 혼자 왔다?

     () 지금?

     () 뭐라고?

     () ?

 

[붙임 1] 한 문장 안에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고, 각 물음이 독립적일 때는

           각 물음의 뒤에 쓴다.

 

     () 너는 중학생이냐, 고등학생이냐?

     () 너는 여기에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왔니?

 

[붙임 2]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다.

 

     () 도대체 이 일을 어쩐단 말이냐.

     () 이것이 과연 내가 찾던 행복일까.

 

다만, 제목이나 표어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 역사란 무엇인가

     ()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의문문, 즉 의문형 종결 어미가 쓰인 문장의 끝에는 물음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의문형 종결 어미가 쓰이지 않았거나 전형적인 문장 형식을 갖추지 않았더라도 의문을 나타낸다면 그 끝에 물음표를 쓴다.

 

     (1)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2) 휴가를 낸 김에 며칠 푹 쉬고 온다?

     (3) 무슨 일?

 

한 문장 안에서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 앞에 오는 물음의 끝에는 쉼표를 쓰고 물음표는 맨 끝의 물음, 즉 문장의 끝에 한 번만 쓴다. 각 물음이 독립적일 경우에는 각 물음의 끝마다 물음표를 쓰기로 한 것은 그 물음들이 결국 별개의 의문문이기 때문이다.

 

     (4) 너는 이게 마음에 드니, 저게 마음에 드니?

     (5) 숙소는 편하셨어요? 음식을 입에 맞으셨고요?

 

의문의 정도가 약하면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쓸 수 있는데, 의문의 정도가 강하고 약함은 글쓴이의 의향에 달려 있다.

 

     (6) 이번 시간에는 별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알아볼까요.

 

특히 반어 의문문에는 마침표를 쓰는 경우가 많다. 형식적으로는 의문문이지만, 실제로는 묻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7) 내가 널 두고 어디를 가겠느냐./가겠느냐?

     (8) 구름 없는 하늘에 비 올까./올까?

 

의문문 형식의 제목이나 표어 등에는 물음표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특별한 의도나 효과를 드러내고자 할 때는 예외적으로 물음표를 쓸 수도 있다.

 

     (9) 사막의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살아갈까?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