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그룹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세계적 권위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ideo Music Awards·VMAs)’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본상인 ‘베스트 팝’ 부문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블랙핑크도 ‘최고의 서머(여름) 송’으로 한국 걸그룹 최초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이 빌보드 싱글차트에서도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8월3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전 세계 생중계된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가수로는 처음이다.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할시,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 톱스타들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또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케이)팝’ 부문 2년 연속 수상과 함께 ‘베스트 안무’ 등 모두 4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명실상부한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로 인정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대신 이들은 영상을 통해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우리의 음악에 공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첫 무대를 펼쳐 서울 한강과 미국 뉴욕 등을 배경으로 경쾌한 디스코 안무를 선보였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6월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이날 ‘최고의 서머 송’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케이팝은 물론 아시아권 걸그룹 첫 수상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세계적 위상을 더욱 굳히게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앞서 ‘그래미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이어 처음으로 세계적 음악채널 MTV가 매년 주관하는 ’VMAs’에 출연했다.
이날 무대로 미국의 4대 팝음악 시상식에 모두 나선 이들은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순위로도 관심을 모은다.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및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 유튜브 조회수 등 이미 ‘핫 100’의 순위 합산 수치로 1위 기대감을 키운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를 8월21일 내놓고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777만회로 1위에 오른 뒤 2·3위를 오가고 있다. 빌보드 ‘팝송’ 라디오 최신 차트(8월29일자)에서 30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조회 2억건을 넘겼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는 이런 수치에 기대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1위를 예측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를 실현한다면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의 ‘핫 100’ 7주 연속 2위 기록을 뛰어넘는다. 케이팝을 넘어 세계 팝음악의 새 역사를 쓰는 셈이다.
한편 이날 ‘VMAs’에서 레이디 가가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협업한 ‘레인 온 미’(Rain On Me)로 ‘올해의 노래’, ‘베스트 컬래버레이션’과 함께 ‘올해의 아티스트’로 꼽혔다.
'게시판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15 광복절은 고려인들에게 강제이주 기념일 (0) | 2020.09.12 |
---|---|
'소프트 파워' 대신 '문화적 영향력'…언박싱은? (0) | 2020.09.12 |
서경덕 교수 “푸마 유럽 공식 홈피 등장 욱일기 제거” (0) | 2020.08.20 |
서경덕 교수 "송혜교, 우리나라 역사에 진정성 깊어" (0) | 2020.08.20 |
담배는 '노 재팬' 무풍지대?..1년간 타격 안 받은 JTI (0) | 202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