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우리말 다듬기

‘스몰 라이선스’는 ‘소규모 인허가’로

튼씩이 2020. 10. 13. 07:29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스몰 라이선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소규모 인허가’를 선정했다.

 

‘스몰 라이선스’는 행정상의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해 특정 업무에 대해서만 간소하게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스몰 라이선스’의 대체어로 ‘소규모 인허가’를 선정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0월 5일부터 6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8%가 ‘스몰 라이선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스몰 라이선스’를 ‘소규모 인허가’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5%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스몰 라이선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소규모 인허가’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새말모임(9. 25.∼27.) 대체어>

 

대상어(원어)  -  다듬은 말  -  의  미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se) - 소규모 인허가 - 행정상의 인허가 단위를 세분화하여 특정 업무에 대해서만 간소하게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주로 규제 산업인 은행업, 보험업, 증권업 등 인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금융 분야에서 업무 단위로 가벼우면서도 간소하게 인허가하는 방식이 많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 물고기 농법 - 물고기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물고기로부터 나오는 유기물과 배설물을 농작물의 영양분으로 삼는 재배 방식.

 

브레인 포그(brain fog) - 뇌 흐림 - 머릿속이 맑지 못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고와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함. 또는 그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