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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튼씩이 2020. 12. 17. 09:31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6일(현지시간) 열린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인종·종교·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점 등을 평가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등재 소식이 전해진 뒤 "우리나라 대표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3년 여의 여정 끝에 등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인류 무형유산 사업을 펼쳐 연등회의 전승과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고, 종교를 떠나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각별한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등회는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행사다.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정부는 2018년 3월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달 16일 연등회에 대해 '등재'를 권고하며,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평가기구 심사 결과는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 등 3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로써 한국은 총 2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종묘 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이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