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주관한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자사가 선정된 사실을 알렸다.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은 가정과 직장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진하고자 2008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시차출근제와 탄력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과 자녀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활발히 사용해 여성 경력단절 예방에 힘쓴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매 운동' 벌였던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하는 것이 적절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여성가족부를 폐지시켜달라’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가족친화기업이 불매운동의 대상인 일본 기업 유니클로란다"면서 "여가부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국민들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하는데 여가부는 상을주고 유니클로 홍보하고 있으니 이보다더 한심한 나라가 어디있나?여가부를 일본으로 유배시켜라"라며 비판했다.
불매운동에 나섰던 누리꾼들도 여가부를 향해 "여가부가 매국한다", "진짜 답없는 집단", "여가부 해체가 답이다", "여성가족부는 머리에 똥만 찼나"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유니클로. 우수기업이라고 하니 소비운동해줘야 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유니클로 이외에도 동양생명과 포스코에너지, 만화진흥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을 선정했다. 올해 인증받은 기업은 2023년까지 자격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