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배우자/한글문화연대

제수씨

튼씩이 2021. 10. 7. 12:51

새로 이사한 집에 이웃이나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집들이한다’고 말한다. 흔히 집들이에 초대받아 갈 때에도 ‘집들이 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새로 집을 지었거나 이사한 집에 집 구경 겸 인사로 찾아보는 일은 ‘집알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집들이에 초대받아 갈 때에는 ‘집알이 간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요즘 여기저기 집들이하는 집이 눈에 뜨인다. 회사 동료나 친구 집에 집알이를 가면, 그 집 안주인은 갑자기 손님들의 ‘제수씨’가 되어 버린다. 온종일 음식 마련하느라 분주했던 안주인은 호적에도 없는 여러 시아주버니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옳지 못하다.

 

친구의 아내를 부를 때에는 일반적으로 ‘아주머니’가 표준말이지만, 상황에 맞도록 알맞은 부름말을 가려 쓸 수 있다. 친구의 아내와 평소 안면이 있으면 “OO 씨” 하고 이름을 부를 수도 있고, 정중히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라면 “부인”이라고 부르면 된다. 또 아이가 있으면 “OO 어머니”로 불러도 된다.



출처: https://www.urimal.org/620?category=411632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아, 그 말이 그렇구나-89] 성기지 운영위원     201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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